KUKJE GALLERY
Remembered Words
May 25, 2018 - Jul 15, 2018
K3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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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Kukje Gallery is very pleased to announce the exhibition of Roni Horn’s Remembered Words. Installed in K3, this will be the artist’s fourth show at the gallery and will mark the first time over the artist’s career to focus specifically on this series. Created in 2012-2013, Remembered Words consists of discrete sets of drawings, representing a major body of work by the internationally celebrated artist.
 
For Horn, drawing is a vital part of her practice that she returns to again and again, allowing her to examine themes of language and identity alongside the poetics of juxtaposition, punning, and materiality. This interest in word play and the slippery correspondences between meaning and memory inform Remembered Words, which as a full group of works lining the gallery walls, creates an almost infinitely complex and open-ended cultural lexicon.  
 
Each of the individual works is a composite of nine parts arranged in a 3x3 grid of framed drawings. Each individual drawing is 15 x 11 inches and contains hand-painted circles in watercolor. These circles are either presented in a grid-like pattern with words written beneath them or appear in disorderly clusters with words jumping in and out in a more rhythmical manner. Resembling something like a scientific taxonomy or a display of forensic clues, these ordered constellations of circles and notations loosely correspond to their title and each other, building in correlations that are at once logical and mind-boggling. So, for example, in Remembered Words—(The Supremes) we get from left to right: rebus, sissy, humpback, bogus, and unface amongst 270 other words jostling for attention. Likewise in Remembered Words—(Ho Ho Ho) we wrestle and cavort with soapy, lavender, walk, malt, pollute, hallucinogen, and so on, with words pinging from frame to frame and across the room. In this way, the artist and audience mutually share their own unique stream of consciousness visually through the title, colors, and words in each set.
 
In addition to Horn’s uncanny vocabulary, she groups each work loosely within a color spectrum, allowing the palette to organize another register of meaning. Some of these colorful clusters of spheres look like lunar observations on a cloudy night, others swatches of the jungle or a mysterious rash. There are grids of meticulous color coordinated circles, and others are more like blobs or hastily charted directions, bleeding into one another. The spaces between the repeated forms and the way they sometimes touch highlight her highly specific use of color and choice of water-based medium: siennas and greens, yellows, grays, blacks and blues, and blood red, gradations ranging from a dense opacity to dilute hues.
 
Evoking the experimental syntax of Gertrude Stein’s poetry and what the British art historian Briony Fer calls “micro-poetics of small convergences,” Horn’s Remembered Words act as triggers. In this way Remembered Words powerfully links to other bodies of work for which Horn is celebrated. In particular, her drawings utilize meticulous cut-and-paste methods to reengineer meaning as exemplified by her series Hack Wits and the beguiling pools of color the artist captures in her cast glass sculptures. In both, the instability of the subject is foregrounded, evoking the vagaries of weather and the subtle contingencies of each individual thing, what Fer suggests, referring to Remembered Words, is their “own version of turbulence.”
 
About the Artist
Roni Horn was born in 1955 in New York. She has studied at the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BA) and Yale University (MFA). Since the mid-1970s Roni Horn has produced sculpture, photography, drawings, and books, stretching the definition of each genre. Her works are grounded in a practice of incisive philosophical inquiry and material study that explores nature, identity, and duality. Horn’s broad oeuvre consistently challenges identity politics by dissecting and juxtaposing images and texts with objects, creating deeply resonant dialogues between the different mediums. By focusing on highly mutable subjects, Horn has consistently explored human perception and the visual experience of our changing natural environments. By capturing the continuous flux inherent in water, light, and weather, for example, the artist is able to crystallize her broader interests in the relationships between places and things. By grouping portraiture with objects and drawing, Horn reveals the complex relationship between the viewer, her work, and the dichotomy between the moment of visual perception and the lingering effects of one’s memory.  
 
Widely exhibited around the world, Roni Horn’s works can be found in the collections of major museums including the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the Solomon R. Guggenheim Collection, Kunstmuseum Basel, and Leeum, Samsung Museum of Art, Seoul. Among Horn’s many major museum exhibitions, recent surveys include Fondation Beyeler, Basel (2016); the Fundació Joan Miró, Barcelona, and La Caixa Forum, Madrid (2014); Schirn Kunsthalle, Frankfurt (2013-4); Hamburger Kunsthalle (2011);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2004); Centre Pompidou, Paris (2003); DIA Center for the Arts, New York (2001);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2000). In 2009 Horn was the subject of a major retrospective Roni Horn aka Roni Horn at Tate Modern in London that traveled to the Collection Lambert, Avignon,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and the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Boston.


국제갤러리는 오는 5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K3에서 로니 혼(Roni Horn, b.1955)의 개인전 《Remembered Word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으로, 그간의 작가 활동에서는 이례적으로 드로잉 연작을 최초로 집중 조명한다.  전시명과 동일한 연작 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특정 시기에 진행된 일련의 드로잉으로, 작가의 주요 작품군과 개념적으로 연결됨은 물론 전체적인 작업 전개에서 매우 중요한 지점에 놓여있다.

드로잉은 반복적으로 전작으로 회귀하는 로니 혼 작업의 핵심 요소이자 병치와 언어 유희 및 물성의 시학을 통해 언어와 정체성에 관한 주제를 고찰하는 주요한 장이다. 특히 는 이처럼 단어의 의미와 기억 간의 미묘한 관련성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는데, 이번 전시 공간을 가지런히 채우며 거의 무한대로 복합적이고 개방적이며 확장 가능한 문화의 어휘(렉시콘, lexicon)을 창조해낸다.
 
《Remembered Words》 전시에서 개별 작품은 3X3 격자로 배열된 아홉 점의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모두 동일한 크기의 각 드로잉은 수채 물감으로 그린 원들을 담고 있고, 각각의 원은 격자 패턴을 이루며 바로 아래 쓰인 단어들과 함께 나열되거나, 좀 더 율동감 있게 여기저기 흩어진 단어들로 무질서한 집합체를 이루기도 한다. 마치 과학적 분류나 법의학적 단서의 나열처럼 보이기도 하는 동그라미와 표기법의 정돈된 배열은 작품 제목에 종속되지 않고 서로 논리적이면서도 동시에 상상을 초월하는 상관관계를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의 경우, 세 번째 드로잉의 좌측 하단부터 우측으로 나열된 rebus(그림 수수께끼), sissy(겁쟁이), humpback(꼽추), bogus(가짜), unface(노출)와 같은 단어들이 270개의 다른 단어들 사이에서 주의를 끈다. 또한 작품 앞에서 관객은 soapy(미끈미끈한), lavender(라벤더), walk(산책), malt(몰트), pollute(오염), hallucinogen(환각제) 등의 단어들은 물론 프레임에서 프레임으로, 그리고 전시장을 가로지르며 충돌하고 공명하는 단어들을 이해하려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의외의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다. 이로써 작가와 관객은 각 작품의 제목과 색상 그리고 단어를 통해 그들만의 고유한 의식의 흐름을 시각적인 방식으로 공유하게 된다.  

로니 혼은 그만의 오묘한 어휘와 함께 각각의 작품을 하나의 색상 스펙트럼 별로 느슨하게 묶음으로써 색채의 팔레트가 또 다른 의미의 영역을 구축하도록 한다. 의 다채로운 색상의 원형 무리 일부는 구름 낀 밤의 달 관측처럼, 또 다른 부분은 밀림의 견본이나 불가사의한 발진처럼 보인다. 이들은 용의주도하게 색의 조화를 이룬 원들의 격자이거나, 일정한 방향 없이 서로 스며든 얼룩에 가깝다. 이렇게 반복되는 형태 사이의 공간과 그 안에서 종종 서로 맞닿는 방식은 작가만의 색상 사용법과 수채 물감의 매체적 특성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황갈색과 녹색, 노란색과 회색, 검은색과 푸른색 그리고 선홍색의 그라데이션은 투명하고 옅은 상태부터 불투명하고 짙은 상태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는 미국의 여류 작가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 1874-1946)의 시에서 나타나는 실험적인 구문론과, 이번 작업에 관한 에세이를 집필한 영국 예술사가 브리오니 퍼(Briony Fer, b.1956)가 말하는 ‘작은 집합점들의 극소의 시학’을 환기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이로써 는 로니 혼의 다른 주요 작품과도 밀접하게 연결되는데, 특히 세밀하게 자르고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형태와 의미를 재구축한 드로잉(2014-2015)과 매력적인 색채의 웅덩이를 포착해낸 유리 주조 조각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두 작품 연작 모두 매체의 변하기 쉬운 성질을 전면에 드러내며 마치 예측 불가한 날씨의 변화와 사물의 절묘한 우연성을 느끼게 하는데, 이는 브리오니 퍼가 를 가리켜 시사한, 이른바 “격동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법”이다.
 
작가 소개
로니 혼은 1955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을 졸업한 후 예일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0년대 중반부터 조각, 사진, 드로잉 그리고 출판물을 제작하며 각 영역에 대한 정의를 확장시켜왔다. 그의 작품은 자연, 정체성, 이원성(二元性)에 천착한 예리하고도 철학적인 질문들과 재료 연구에 기반한다. 특히 로니 혼의 폭넓은 작업은 대상의 이미지를 해체하고 병치시킴으로써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매체들 사이에서 깊은 울림을 주는 대화를 창출해낸다. 또한 작가는 유동적인 주제에 주목, 변화하는 자연환경에서 진행되는 인간의 지각과 시각적 경험을 지속적으로 탐구한다. 물, 빛, 날씨에 내재하는 연속적인 흐름을 포착함으로써 장소와 사물 간의 관계에 대한 폭넓은 관심사를 구체화시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나아가 그는 초상 작업을 오브제와 드로잉과 함께 엮어냄으로써 관객과 작품의 복합적 관계, 그리고 시각적 인지와 개인 기억의 잔상효과 사이의 이분법을 드러낸다.  
 
로니 혼의 작업은 전세계의 명성 높은 미술관 및 기관에서 꾸준히 소개되어왔다. 주요 기관 전시로는 바젤 바이엘러재단(2016), 바르셀로나 호안미로재단과 마드리드의 라 까이사 포럼(2014), 프랑크푸르트 쉬른 쿤스트할레(2013-4), 함부르크 쿤스트할레(2011),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2004), 파리 퐁피두센터(2003), 뉴욕 디아 아트센터(2001)와 휘트니미술관(2000) 등이 있다. 2009 년에는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대규모 회고전 《Roni Horn aka Roni Horn》을 개최했으며 이후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보스턴 ICA까지 순회전으로 이어진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 컬렉션 및 바젤 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과 같은 유수의 미술관과 주요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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