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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Hong Joo - Kim Hong Joo

Seoul   K2

Kim Hong Joo Kim Hong Joo

April 2 – April 30, 2010

Introduction

Kim Hong Joo has been given a number of different titles as an artist ranging from flower painter to letter painting artist, thus illustrating the diversity of subjects he has dealt with throughout his career. As his early artistic activities in the 1970s were closely tied with the S.T Group, he has attempted and explored a variety of subjects. However, the exploration of different subject matter is a relatively insignificant element in his work. The depicted subjects are in fact, merely conventional images that do not signify specific images. In contrast, he suggests a re-examination of the depicted common subjects in their original form. Accordingly, his theme is always consistent. His works are based on the exploration of the method of drawing rather than the drawn subjects. Through his exploration on the fundamentals of ‘drawing’, his intent to portray reality in a new way is revealed.
This new way of portraying reality is based on adjusting and tweaking conventional methods of observing and perceiving objects. Kim Hong Joo does not observe his subjects - whether it is a scene or an individual - in an ordinary way. He attempts to avoid taking a conventional viewpoint in observing familiar objects by disseminating and reassembling them. For example, his subjects are depicted using a bird’s eye view rather than through a typical eye-level view and he actively exploits the void which is rarely used in Western painting. Physical actions are also brought into his work through the adoption of the hair-penciling method. Kim’s works that are based on this hair-penciling method are completed by countless, repetitive touches of the brush. This technique makes the process of drawing and the actions circumscribed to the canvas visible. The resulting artworks therefore do not aim to reveal a narrative based on the painted subjects but attempts to evoke sentiments of the painting itself.
This exhibition features 21 works including his most recent flower and landscape paintings, and letter paintings made in the 90s. This will be his third solo show at Kukje Gallery, following his previous solo shows in 1999 and 2002. Kim Hong Joo was born in Chungbuk in 1945. Kim obtained his BFA and MFA from Hongik University. His large-scale mid-career survey was held at the Rodin Gallery, Seoul in 2005. Kim’s works have been shown in numerous museums including Fukuoka Art Museum, Japan, and Queens Museum of Art, NY. His works are part of many renowned public collections and art institutions such as Fukuoka Art Museum,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Total Museum, Seoul, and Leeum Samsung Museum of Art, Seoul. Kim is also currently a professor at Mokwon University, Daejeon, Korea.
국제갤러리는 작가 김홍주의 세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홍주는 1978년 대한민국 미술대상전에서 최우수 프론티어상을 수상한 이후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국내의 대표적인 중견 작가로 자리를 굳혀 왔다. 그는 개념미술을 시작으로 1980년대까지 극사실주의 등의 다양한 작업들을 진행해왔으며,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주로 꽃, 풍경과 같은 소재의 평면회화를 통해 회화의 본질과 의미에 관심을 가져 왔다. 이러한 본질적인 문제들은 ‘그리기’ 라는 테크닉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세련된 감각과 결합되어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는 2002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꽃과 풍경을 소재로 한 세밀화들과 문자그림이라 불리우는 글자 이미지를 소재로 한 작품 등 총 21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본 전시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어떠한 사조에도 편승하지 않고, 오로지 회화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접근을 통해 회화의 본질에 다가가는 작가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다양한 매체의 홍수 속에서도 이미지를 보는 눈과 손의 회화를 통해 회화의 건재함을 확인시켜주는 자리를 제공한다.

작가 소개
1945년 충북 회인에서 태어난 김홍주는 청주사범학교와 홍익대학교 그리고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1970년대 초부터 개념미술을 표방하는 전위예술단체인 S.T(Space and Time) 그룹시절 개념미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미술을 시작하였고, 80년대에는 풍경 및 인물을 지도처럼 나열하는 글씨 그림을 선보였다. 90년대 후반부터는 꽃 그림 연작에서 배경을 과감히 생략하여 꽃잎 또는 나뭇잎 하나만을 화폭에 가득 채워 넣고 있다.
99년에 이어 2002년 두 차례에 걸친 국제갤러리에서의 개인전 이후, 2005년 로댕갤러리에서 작가의 대규모 전시가 열렸다. 이후, 그는 유수의 해외기관에서도 전시를 개최한 바 있는데,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일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및 미국 뉴욕 퀸즈 미술관 등이 있다. 대표 수상 경력으로는 78년 한국미술 대상전 최우수 프론티어상과 80년 프랑스 칸느 국제 회화제에서 특별상 등이 있다. 김홍주의 작품은 일본 후쿠오카 시립미술관을 비롯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선재센터, 토탈 미술관 및 삼성 리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그는 현재 목원대 미술교육과 교수직에 재임 중이다.

작품 세계
“내가 그리는 이미지들은 어떤 특별한 상징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미의 공백을 주기 위한 것이다. 내 작업의 의미는 보는 사람에게 맡겨진다고 생각한다.-김홍주
꽃그림 작가, 글자그림 작가 등 작가 김홍주를 명명하는 데에 있어 수많은 별칭이 따르는 것은 1970년부터 시작된 긴 작업의 여정 동안 끊임없이 다양한 소재를 다루어 온 작가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할 수 있다.
김홍주 작가는 1970년대 S.T 그룹 활동을 시작으로 하여 다양한 소재를 시도하고 탐구해왔다. 이때 김홍주의 작업에서 소재적 차이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꽃이든 문자든 혹은 풍경이든 작가는 동일한 방식으로 이들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것은 작가에게 있어 하나의 도식화된 이미지일 뿐, 특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어떤 의미를 강요하지도 않으며 단지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들을 전적으로 다시 보기를 제안한다. 따라서 다양한 소재들 속에서 작가가 일관되게 관심을 가지는 주제는 소재로서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릴 것인가와 관련된다. 이는 “그리기” 라는 회화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로 귀결되는데, 작가는 회화의 본질을 다룸으로써 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현실을 인식해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새로운 방식의 현실인식은 우리가 관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물을 본다, 이해한다는 문제를 뒤트는 데서 출발한다. 김홍주는 모든 사물들, 그것이 풍경이든 인물이든 그저 평범한 시각으로 관찰하지 않는다. 그는 그 소재들을 해체하고 재구성 하면서 낯익은 요소들을 바라보는 관습적 시선에서 탈피하고자 한다. 예컨대 풍경화를 그림에 있어 상식화된 원근법을 지양하고 부감법을 이용한다 던지, 서양화에서 오랫동안 무관심해왔던 여백의 문제를 적극 활용하는 문제들이 바로 이러한 시도의 방법이다. 또한 작가는 세필의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물리적인 행위를 적극적으로 회화에 개입시킨다. 세필의 반복적인 터치로 완성되는 그의 작업은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의 시간과 행위를 캔버스에 담으면서 회화 속에서 이야기를 끌어내기 보다는 회화 자체, 그리기 본연의 문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감각하도록 유도한다.
의미의 공백, 그를 통한 무한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 그것들이 작가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보편적인 규범을 거부하고 개방된 사유를 추구하며 모순적인 가치들을 서로 공존시키면서 작가 김홍주는 모든 의미들이란 끊임없이 재평가되고 재해석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이 특정한 메시지를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틀에 박힌 양식이나 관념적 유희에 빠지지 않고 부단한 자기갱신을 거듭해 온 것도 그의 이러한 일관된 회화정신에서 비롯된다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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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홍주, “나의 작업과정에 관한 회고” <공간> 199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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