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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myun Kang,Kyung Jeon - Kyung Jeon,Eemyun Kang

Seoul   K1

Eemyun Kang,
Kyung Jeon
Kyung Jeon,Eemyun Kang

August 23 – September 23, 2012

Introduction

국제갤러리는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전경·강임윤 2인전을 개최한다. 회화에 대한 그들만의 고유한 방식을 고수하며 상징적 형상들을 재치있게 풀어내는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신작을 선보인다.
미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전경의 회화는 심리적 내러티브를 재현하는 것으로, 그의 주요한 작업들은 한국계 미국인 1 세대로 성장한 자신의 경험을 근간으로 한다. 런던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강임윤은 영국 왕립 미술원(Royal Academy of Arts)에서 수학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고, 자연과 변형된 신화의 핵심이 되는 주제를 탐구하며 고유의 회화 스타일을 전개하였다.

전경 (Korean-American, b.1975)
작품 세계
전경의 회화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나 한국 전통 회화, 근대 고전 회화 등 다채로운 서사에서 영향을 받아 재현해 낸다. 그녀의 장난스럽고 때때로 어두운 이야기들은 개인적이고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한 것을 기반으로 한다. 전통과 현대가 오묘하게 어우러진 회화 스타일을 전개하는 전경은 캔버스에 싸여진 한지 위에 그림을 그린다. 한국 민속화에 쓰이는 한지의 전통적인 방식을 활용함으로써 그녀만의 재치있고 기괴한 테마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전경의 그림은 파스텔 톤의 반나체 소녀들과 익살스런 소년들의 이미지로 그려져 관람자를 즐겁고 천진난만한 세계로 이끈다. 그러나 실상, 가까이 다가갈수록 작품은 폭력적이거나 세속적 쾌락의 행위가 난무하는 모순된 현실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러한 어둡고 밝은 주제들을 보는 이로 하여금 그들만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현실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역동적인 구성으로 엮어낸다.

전경은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를 통해 <수련 (Waterlilies)>을 주제로 한 대규모 연작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작품은 클로드 모네의 주요 연작인 <수련(Water Lilies)>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목가적 이상향의 세계를 표현했다. 언뜻 보면 수영하고 즐겁게 뛰어 노는 아이들을 위한 몽환적인 세계를 재현한 듯 하지만, 이 세계는 몰래 훔쳐보고 다른 아이들을 물에 빠뜨리는 사악한 행위의 장소로 변모되어 더욱 불길한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서로 다른 수많은 이야기들은 시작도 끝도 없는 거미줄처럼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 연작은 역사의 간극을 채우고 새롭게 재현한 작업으로, 이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탐구와 연관되어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로 재구성된 작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들은 각각의 독립된 내러티브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두려움, 상처, 충격과 같은 유년 시절의 기억 뿐만 아니라, 정서적 성숙, 지혜의 축적과 같은 성장하면서 경험하는 복합적 감정들이 얽혀져 있는 세계로 그려진다. 이러한 작품 속 캐릭터는 이따금 작가 자신의 삶을 투영하기도 한다. 그녀에 따르면, “이러한 캐릭터들은 판타지로 전환된 나의 개인적 경험을 재해석함으로써 전개되었다.”고 말한다.

작가 소개
전경은 1975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보스턴 대학에서 예술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폴록-크래스너(Pollock-Krasner) 재단상을 수상하였으며, 조안 미첼(Joan Mitchell) 재단의 후원으로 애틀랜틱 예술 센터에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였다. 그녀는 사바나 컬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리움삼성미술관을 비롯한 아시아, 미국, 유럽 및 남미 등지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그룹전을 가진 바 있다. 전경은 뉴욕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강임윤 (Korean, b.1981)
작품 세계
강임윤 작가의 예리한 회화는 자연의 묘미와 변모하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강렬하고 우아한 붓터치로 유기적인 형태를 풍부한 추상으로 전환해 그림으로써 다양한 세계를 재현해 낸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는 변화하는 계절을 주요 모티브로 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알래스카 이누이트 족 신화, 영국의 작가이자 시인인 파비안 픽(Fabian Peake)이 강임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시(詩) <생각의 한 해 / 한 해의 생각(A year of thinking / thinking of a year)>, 요나와 고래에 관한 성경 속 이야기 등 다양한 문학적 소재를 작품으로 재구성하여 내러티브를 확장시키고 있다.

작가는 자연과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화’를 정의한다. 그녀에 따르면, “신화는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움직이는 도구다. 전통적인 설화로서의 신화, 전설과 민담 또한 사건을 재현하기 위한 출발점으로써 그림 안에 신화를 담아내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 숨겨진 생각들은 비유적 혹은 선형적 내러티브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보는 이로 하여금 직관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작품에 그려진 고래, 곰팡이, 눈, 바람, 달, 숲과 계곡 등은 단순한 이미지 상의 소재들을 넌지시 언급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전이되고 결합됨으로써 은유적 단계로 변모하면서 캔버스 위에 중첩된 레이어로 형상화 된다.

강임윤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상상 속 하이브리드 세상 혹은 신비한 풍경들을 재현해 낸다. 그녀의 회화에서, 그림과 캔버스는 주체와 객체 또는 잠재된 의식과 자의식, 추상과 형상 간에 영향을 주고받는 변형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미완의 캔버스는 자연이 지닌 지속적인 변화와 전이의 과정을 그대로 투영한다.

작가 소개
강임윤은 1981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영국 슬레이드 대학에서 학사를 마친 후, 영국 왕립 미술원에서 수학하였고 2009년 골드 메달을 수상하며 석사 학위를 마쳤다. 또한 올해 11월에는 이스트런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작가는 예술의 전당, 주영한국문화원 그룹전을 비롯하여 국내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으며, 올해 노르웨이 트론헤임 미술관(Trondheim Museum of Art)에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작가는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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