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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Calder - CALDER

Seoul   K2   K3

Alexander Calder CALDER

April 4 – May 28, 2023

Introduction

Kukje Gallery is pleased to announce CALDER, a major exhibition to be held in the gallery’s K3 and K2 spaces in Seoul from April 4 to May 28, 2023. Calder is universally celebrated as one of the 20th century’s most influential and innovative artists, and the presentation at Kukje Gallery, organized in cooperation with the Estate of Alexander Calder, will include iconic examples of his mobiles and standing mobiles, as well as a stunning selection of bronzes and works on paper. The first show of Calder’s work at the gallery since 2014, CALDER will focus on the artist’s immensely productive period beginning in the 1940s through the 1970s. Characterized by material experimentation and the use of abstract forms to engage and activate space, Calder’s sculptures continue to enchant viewers with their mix of poetic lightness and philosophical gravity; his work has become synonymous with the modern ideals of freedom and sophistication. 

Starting in the late 1920s, Calder served as a vital bridge between European Modernism and the nascent American avant-garde. He was a contemporary of Marcel Duchamp, who famously coined the term “mobile” to describe Calder’s kinetic works (a pun on the French word, which means both “motion” and “motive”). Calder’s continuously evolving approach to sculpture and diverse visual vocabularies led him to international acclaim in the post-WWII milieu, fundamentally altering the history of art and establishing a legacy that continues to influence a wide range of contemporary artists around the world.

The exhibition at Kukje Gallery will focus on how gesture and intuition underlie the artist’s mastery of movement. This primacy is well established in the unexpected yet graceful turns of Calder’s mobiles, which expanded the purview of sculpture—activating not only their environments but also the air that they float in. Many exhibitions have explored this effect in relation to choreography, such as 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s Calder: Hypermobility in 2018. The show’s curators described his works as having “an embedded performativity that is reflected in their idiosyncratic motions and the perceptual responses they provoke.”

Installed in Kukje Gallery’s K3 space, Calder’s mobiles and standing mobiles are arranged to showcase the distinctive character and profound spatial dynamics that power them. This performativity can be seen to stunning affect in such standing mobiles as the sound-making Untitled (c. 1940) and the small-scale Grand Piano, Red (1946), as well as the sweeping arc of hanging mobiles including Untitled (c. 1954) and White Ordinary (1976). Their ability to capture energy can be likened to geology and time, and perhaps more evocatively, weather. The monumental Guava (1955) evokes a full sky of brilliant colors cutting through space. The way the mobiles pick up and amplify atmospheric changes are central to their magical transformation of the gallery. This sensitivity to attraction and repulsion, power and grace, is also perfectly embodied in the three superlative bronzes shown together here, The Flower, Fawn, and Whip Snake (all 1944).

This same attention to invisible elements can also be seen powerfully in K2 where the ink and gouache works establish a powerful resonance with Calder’s sculptural practice, a process that sees the artist working out ideas and experimenting with spatial configurations. The vibrant black calligraphic lines in Untitled (1963), recurring spirals in Blue Eye, Red Eye (1969), and natural forms in Yellow Flower, Red Blossoms (1974) expand on this dialogue. Taking it even further, Calder’s lines in The Bottle (1975) suggest the seismic waves that underlie the landscape. 

The gouaches and sculptural works installed through K2 and K3 together create a kind of symbiotic concert involving something like a call and response. The works on paper function like an accompaniment, assisting the viewer in understanding the unseen complexities of the mobiles and how they inhabit and transform the gallery space.


About the Artist 
Alexander Calder (1898–1976) utilized his innovative genius to profoundly change the course of modern art. Born in a family of celebrated, though more classically trained artists, he began by developing a new method of sculpting: by bending and twisting wire, he essentially “drew” three-dimensional figures in space. He is renowned for the invention of the mobile, whose suspended, abstract elements move and balance in changing harmony. Coined by Marcel Duchamp in 1931, the word mobile refers to both “motion” and “motive” in French. Many of the earliest mobiles moved by motors, although these mechanics were virtually abandoned as Calder developed mobiles that responded to air currents, light, humidity, and human interaction. He also created stationary abstract works that Jean Arp dubbed stabiles. 

From the 1950s onward, Calder turned his attention to international commissions and increasingly devoted himself to making outdoor sculpture on a grand scale from bolted steel plate. Some of these major commissions include: .125, for the New York Port Authority in John F. Kennedy Airport (1957); Spirale, for UNESCO in Paris (1958); Teodelapio, for the city of Spoleto, Italy (1962); Trois disques, for the Expo in Montreal (1967); El Sol Rojo, for the Olympic Games in Mexico City (1968); La Grande vitesse, which was the first public art work to be funded by the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NEA), for the city of Grand Rapids, Michigan (1969); and Flamingo, for the General Services Administration in Chicago (1973).

Major retrospectives of Calder’s work during his lifetime were held at the George Walter Vincent Smith Gallery, Springfield, Massachusetts (1938);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1943–44);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 (1964–65); 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 (1964); Musée National d’Art Moderne, Paris (1965); Fondation Maeght, Saint-Paul-de-Vence, France (1969); and 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1976–77). Calder died in New York in 1976 at the age of seventy-eight.
국제갤러리는 2023년 4월 4일부터 5월 28일까지 K2 1층과 K3에서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의 개인전 《CALDER》를 개최한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고 혁신적인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칼더의 이번 전시는 대표적인 ‘모빌(mobile)’과 과슈 작업을 선별해 아우른다. 국제갤러리에서 2014년 전시 이후 9년 만에 개최되는 개인전이자 2004년의 첫 개인전 이후 네 번째로 마련된 전시인 만큼, 특히 이번에는 작가가 방대한 양의 작품을 제작하며 왕성하게 활동한 시기인 194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의 작품들을 조명한다. 
칼더의 조각은 재료의 물성을 실험하고 추상적 형태를 그리며 작품이 놓인 공간을 활성화함으로써 해당 공간과 소통한다. 시적으로 가볍되 관념적으로는 묵직한 힘으로 근대적 이상으로서의 자유와 지성을 은유한다 평가받아온 그의 작업은 오늘날에도 전세계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공중에 매달려 공기의 진동에 의해 움직이는 칼더의 작품에 (‘움직임’을 뜻하는 불어의 언어 유희로) ‘모빌’이라 이름 붙인 건 바로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이었다. 칼더는 뒤샹과 동시대에 활동하면서 당대 유럽의 모더니즘과 미국의 신생 아방가르드 흐름을 연결하는 주요한 가교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후 미술사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으며,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매체를 탐구하는 후대의 예술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양차대전 사이 파리에서 광범위한 조형언어와 작업의 골조를 발전시킨 칼더는 전쟁 이후 국제적인 명성을 얻는 예술가가 되었다. 특히 그 특유의 유희성과 조각적 엄밀함(sculptural rigor)의 조합은 즉흥적인 움직임이 녹아 든 칼더 작업의 명백한 특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전시는 칼더 작업에서 ‘제스처(gesture)’와 ‘직관(intuition)’이라는 요소가 어떤 방식으로 그 근간을 구축하는지, 곡선 내지는 끊어진 선 등의 가장 단순한 형태의 물리적 구현이 어떤 방식으로 움직임과 생동감에 대한 작가의 비전을 뒷받침하는지 조명하고자 한다. 이같은 양상은 균형을 유지하며 유유히 회전할 때 그 물리적 형태가 우아한 그림자로 공명하기도 하는 조각 작품은 물론, 잉크 및 과슈로 작업한 회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칼더는 본인 작업을 구성하는 모든 재료들에 마치 안무를 하는 듯한 생명력을 부여한다. 음(sound)과 움직임으로 회귀되는 이러한 작업의 성향은 지난 2007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개최된 대규모 개인전 《Hypermobility》에서도 주요하게 조명된 바 있다. 칼더는 동작을 풍성한 감각적 경험의 영역으로 들여옴으로써 작품이 차지하는 공간뿐 아니라 이를 둘러싼 공기 자체를 활성화할 수 있었고, 이로써 작가가 가용할 수 있는 영역을 근본적으로 확장시켰다. 휘트니 미술관의 담당 큐레이터는 그의 전 작품에 걸쳐 드러나는 이러한 예술적 가능성에 대해 “특유의 움직임과 그것이 자극하는 감각적 반응에서 드러나는 내재적 수행성”이라 부연한 바 있다. 

국제갤러리 3관에는 모빌의 독특한 생동력과 그로써 추동하는 공간적 역동성이 잘 드러나는 조각 전시가 준비된다. 〈Untitled〉(c. 1940), 〈Grand Piano, Red〉(1946) 등 금속판과 와이어 등으로 세밀하게 구성된 스탠딩 모빌(standing mobile) 작품은 칼더 조각의 수행성이 가장 부드럽게 작동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칼더의 조각을 수 놓는 와이어와 금속의 표현력은 2관에 전시되는 과슈 작업들과도 공명하며 조화를 이룬다. 그의 과슈 작품은 모빌 작업의 개념을 암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컨대 악보를 연상시키는 일련의 검정색 선을 품은 〈Untitled〉(1963)는 조각 작업을 할 때 작가를 스치는 발상들을 미술적으로 표현한 듯하다. 사운드에 대한 작가의 지대한 관심은 바람을 연상시키는 나선형과 물결치는 듯한 형태의 구현에서 보이는 묘사와도 연결되며, 모빌의 역동성은 춤이나 음악, 드로잉 등과 다시 연계된다. 압도적인 호(arc)를 그리는 〈White Ordinary〉(1976) 및 〈Untitled〉(c. 1954) 등에서는 동력을 포착하고자 한 작가의 관심이 지질학과 시간성에 대한 고찰을 환기시킨다. 변화하는 공기의 흐름은 칼더의 작품 〈Guava〉(1955)의 긴밀한 협업자가 된다. 공기의 순환에 모빌 작품들이 반응하고, 이 반응이 움직임으로 증폭함에 따라 전시장 전체가 마법적으로 변모한다. 이러한 이끌림과 반발, 힘과 우아함 사이의 섬세한 줄타기는 1944년에 제작한 세 점의 브론즈 작품 〈The Flower〉, 〈Fawn〉, 〈Whip Snake〉에서 이미 완벽히 구현되었다. 
비가시적 요소들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K2 공간에서도 이어진다. K2에 설치된 과슈 작품들은 공간 구성에 대한 작가의 실험적 발상을 구현하는 조각 작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작품군인 동시에 더 나아가 무의식에 대한 고찰의 발현이기도 하다. 산업적 재료를 이용해 손으로 직접 형태를 매만지는 칼더의 조각 작업 방식은 무형의 동력과 원형의 형태를 탐구하며 인지하고 감정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그의 탁월함을 방증한다. 〈Yellow Flower, Red Blossoms〉(1974)와 〈Black Squids〉(1963)에서 발견되는 산, 물, 식물 등의 자연적 요소와 기하학적 상형문자의 형태들은 이 같은 산업적 재료와 본 재료가 띤 연약함 간의 긴장관계에 대한 고찰의 연장선상에서 비롯되어 회화적으로 완성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K2와 K3에 나뉘어 전시된 칼더의 작품들은 마치 보컬과 각 악기들이 서로 호응하며 상호작용하듯이, 선창과 후창이 이어지는 악구의 반복처럼 일종의 음악적 대화를 만들어낸다. 특히 과슈 작품들은 마치 반주(伴奏)로 기능하면서 전시장의 다양한 작업들을 마주하는 관객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조각과 총체적으로 어우러져 공상적이고도 시적인, 풍성한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 소개
알렉산더 칼더(1898–1976)는 타고난 천재성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유명한 예술가 집안 출신인 그는 철사를 구부리고 일그러뜨리는 방식으로 대상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새로운 조각법을 개발한다. 칼더는 추상적인 형태들이 공중에 매달려 조화로운 변화 속에서 움직이며 균형을 맞추는 ‘모빌(mobile)’을 창시하여 명성을 얻었다. 1931년 마르셀 뒤샹에 의해 명명된 이 조각들은 프랑스어로 명사 ‘움직임’과 형용사 ‘움직이게 하는’의 뜻을 모두 내포한다. 초기의 모빌들은 모터로 구동되었으나, 이후 칼더가 기류, 빛, 습도, 그리고 인간 상호작용에 반응하는 형태로 발전시킴에 따라 이러한 방식은 사실상 폐기되었다. 부동적 조각을 일컫는 스테빌(stabile)이라는 명칭은 이후 조각가 장 아르프에 의해 제안되었다.
1950년대 이후부터 칼더는 거대한 규모의 야외 설치작업에 몰두했으며, 이 조각들은 오늘날 세계 각지의 공공기관에 설치되어 있다. 이 시기의 주요 작품으로는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의 〈.125〉(1957), 파리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본부의 〈Spirale〉(1958), 이탈리아의 고대 도시 스폴레토에 놓인 〈Teodelapio〉(1962), 몬트리올 엑스포에 설치된 〈Trois disques〉(1967), 멕시코시티 올림픽을 위해 제작된 〈El Sol Rojo>(1968), 미국 국립예술기금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최초의 공공미술 작품인 미시건 그랜드래피즈의 〈La Grande vitesse〉(1969) 그리고 시카고의 연방정부 사무소에 놓인 〈Flamingo〉(1973) 등이 있다.
생전에도 이미 칼더는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 조지월터빈센트스미스갤러리(1938), 뉴욕 현대미술관(1943-1944), 뉴욕 구겐하임미술관(1964–1965), 휴스턴미술관(1964), 파리 국립현대미술관(1965), 프랑스 생폴 드 뱅스 마그재단(1969), 휘트니미술관(1976–77) 등에서 주요 회고전을 개최하며 주목받았다. 칼더는 1976년 뉴욕에서 78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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