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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24
Kim Yun Shin Invited to the 60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of La Biennale di Venezia
Dates: April 20 (Sat.)–November 24 (Sun.), 2024
Pre-Opening: April 17 (Wed.)–19 (Fri.), 2024
Venues: Giardini della Biennale & Arsenale Exhibition Spaces, Venice, Italy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포리너스 에브리웨어(Foreigners Everywhere)》
전시 기간: 2024년 4월 20일(토)–11월 24일(일)
프레스 프리뷰: 4월 17일(수)–19일(금)
전시 장소: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Giardini), 아르세날레(Arsenale) 전시장 일대
Korea’s first-generation woman sculptor Kim Yun Shin has been invited to the 60th International Art Exhibition of La Biennale di Venezia. Curated by Adriano Pedrosa, Biennale Arte 2024 will take place from April 20 to November 24, 2024 at the Giardini, the Arsenale, and multiple venues across Venice, Italy. During its preliminary presentation on January 31, 2024, La Biennale di Venezia announced the names of 332 artists and collectives invited to the exhibition including Kim.
Celebrating its 60th edition since its establishment in 1895, this year’s iteration of Biennale Arte 2024 will be presented under the title 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 The title draws its inspiration from the eponymous sculptural series (2004–) by Claire Fontaine, an artist collective based in Palermo, Italy. The series comprises neon sculptures in which the phrase “Stranieri Ovunque (Foreigners Everywhere)” is rendered in various languages and colors, evoking the pervasive threat of xenophobia and the feeling of alienation in a global society. The phrase, originating from an eponymous organization that fought against racism and xenophobia in Italy in the early 2000s, carries a dual meaning: first, the recognition that foreigners are omnipresent; and second, that “no matter where you find yourself, you are always, truly, and deep down inside, a foreigner.”
In his statement published in June 2022, Adriano Pedrosa, the curator of Biennale Arte 2024, shared that the upcoming event will “focus on artists who are themselves foreigners, immigrants, expatriates, diasporic, émigrés, exiled, and refugees.” Expanding on this notion of “stranger,” he emphasized that the exhibition will also explore “the production of other related subjects: the queer artist, who has moved within different sexualities and genders, often being persecuted or outlawed; the outsider artist, who is located at the margins of the art world, much like the autodidact and the so-called folk artist; as well as the indigenous artist, frequently treated as a foreigner in their own land.”
In such context, the theme “Foreigners Everywhere” deeply resonates with the trajectory of Kim’s life as an artist. Born in Wonsan (present-day North Korea), Kim moved to Buenos Aires in 1984, captivated by the wilderness, vast grounds, and most notably, the robust wood of Argentina. Subsequently, Kim also spent time in Mexico and Brazil, where she continued her exploration of the unique materials found in each region. Currently approaching the age of 90, Kim continues to divide her time between Argentina and Korea, gracefully embracing her identity as a perpetual stranger in both lands. Marking the first time the event is curated by a Latin American curator in the 128-year history of La Biennale di Venezia, Foreigners Everywhere offers Kim a significant opportunity to showcase her work on an international stage where prominent figures in the art world and art enthusiasts from around the globe are expected to gather.
Since the late 1970s, Kim has encapsulated her body of work under the title Add Two Add One, Divide Two Divide One, assigning the same name to each sculptural piece. As implied by the title, each work elucidates Kim’s sculptural process of adding one’s spirit to the work, where “two becomes one through interaction, then splits again to become two different ones.” Most recently, Kukje Gallery and Lehmann Maupin announced their co-representation of the artist, marking the artist's first-ever partnership with commercial galleries throughout her 60-year artistic career.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이 오는 2024년 4월 20일(토)부터 11월 24일(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과 아르세날레 전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본전시에 참가한다.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1월 31일(현지 시간) 행사 관련 사전 프레젠테이션을 주최, 김윤신을 포함해 본전시에 참여하는 전 세계 미술가 332명(팀)의 이름을 발표했다.
189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 60회를 맞는 이번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포리너스 에브리웨어(Stranieri Ovunque - Foreigners Everywhere)》라는 주제로 열린다.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의미를 지닌 이 주제는 이탈리아 팔레르모에 기반을 둔 예술가 컬렉티브 클레어 폰테인(Claire Fontaine)의 동명의 조각 연작(2004-)에서 기인한다. 동일한 의미의 문구가 세계 각국의 언어와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된 이 네온 조각 연작은 오늘날 팽배한 외국인 혐오 현상과 개인이 이방인으로서 느끼는 소외감을 환기한다. 이는 200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맞서 싸운 단체 ‘스트라니에리 오분케(Stranieri Ovunque)’의 이름을 차용한 문구로, 문자 그대로 우리는 어디를 가든 외국인을 만날 것이며, 나아가 우리 역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방인’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한다.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의 예술감독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는 작년 6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를 발표하며 “외국인, 이민자, 실향민, 망명자, 난민 예술가들의 작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언한 바 있다. 나아가 이러한 물리적 이방인의 의미를 확장하여 “오늘날 성 정체성으로 박해받고 소외되는 퀴어 예술가, 독학으로 작업 활동을 시작한 예술가와 민속 예술가 등 미술계의 변방에서 겉도는 인물들, 그리고 모국의 땅에서 여전히 이방인으로 취급받는 토착 예술가 등의 실천을 조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의 주제는 김윤신이 작가로서 걸어온 삶의 궤적과도 긴밀히 맞닿아 있다. 지금의 북한 원산에서 태어난 김윤신은 1984년 아르헨티나의 탁 트인 대지와 굵고 단단한 나무에 매료되어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이주해 이를 거점으로 활동해왔고, 이후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도 머물며 각 지역의 고유한 재료에 대한 연구를 이어 나갔다. 현재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아르헨티나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김윤신은 두 땅에서 모두 영원한 이방인을 자처하는 예술가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예술감독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의 초청을 받아 참여하게 된 이번 전시는 세계 각지 미술계 인사 및 미술 애호가들이 모여드는 중요한 시기 김윤신의 작업세계를 본격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 60여 년 동안 나무와 돌 등의 자연재료가 지닌 본래의 속성을 온전히 강조해온 김윤신은 197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작업세계를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이라는 주제로 포괄하고, 각각의 조각 작품 역시 같은 제목으로 일관되게 칭하고 있다.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상호작용을 통해 하나가 되며, 그 합이 다시 둘로 나뉘어 각각 또 다른 하나가 된다’라는 뜻을 지닌 이 연작은 나무에 자신의 정신을 더하고 공간을 나누어 가며 온전한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는 조각의 과정을 상징한다. 한편 최근 작가는 국제갤러리 및 리만머핀과 함께 공동 소속 계약을 체결, 60여 년 예술 인생 처음으로 주요한 상업 갤러리와의 협업을 시작했다.